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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말그릇



책제목 : 말그릇
저자/출판사/출판일 : 김윤나 / 카시오페아 / 2017년
말그릇
이 책의 작가는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말을 담는 그릇을 하나씩 지니고 살아간다고 이야기한다. 말 그릇의 크기에 따라 인간관계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치고 그 수준과 깊이는 저마다 다르며, 화려하고 달콤한 말은 하지만 영양가 없는 사람이 있는가 반면 묵직하지만 그 속에 따뜻함과 인간미, 그리고 진실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말을 하고 듣고 살아간다. 자신의 말 그릇을 다듬지 못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 화려한 말솜씨를 가졌으나 진실되지 못해 신뢰받는 관계를 구축하지 못해 헤매고 있는 사람, 직장이나 조직에서 제대로 된 소통을 하지 못해 서로 간의 오해를 불러 어려움을 겪는 모든 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자신의 말 그릇의 크기와 깊이를 키워 상대방과 소통하고 올바른 대화를 할 수 있는지 알려주려고 작가는 이 책을 저술했다.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사람마다 말하는 습관과 태도 등에 따라 말 그릇이 저마다 다르다는 점을 설명하고 대화를 하면서 상대방 이야기에 상처 입고 인간관계가 어긋나 불편한 관계가 되는 점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와 작가 본인의 경험담을 이야기함으로써 말하기의 중요성에 대해이야기하고 있으며 이 책의 중반부에서는 자신의 말하기를 진단하고 대화를 하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분석하여 진짜 의도를 찾는다. 내면의 말 그릇을 다듬고 말하는 습관을 본인 스스로 진단하여 '어떻게' 말을 해야 진정으로 소통하는지, 나의 말하기가 상대방에게는 거슬리고 피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니었는지 문제점을 발견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말그릇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제시한 해결책을 실전에 적용하는 기술을 알려주고 있다. 말하기에 앞서 자신의 ''진짜 감정'을 찾고 스스로 거짓과 가식이 아닌 '진실'로 이야기할 준비를 해야 함을 알려 준다. 충고보다는 그 사람이 듣고 싶은 말, 경청을 한 후 집중하여 대화하기, 길게 늘여놓은 말이 아닌 짧지만 핵심적인 말을 통해 자신의 말 그릇을 다듬고 크기를 키워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깊이 생각하고 말하기보다는 빠른 결정과 처리만을 위해 충분히 생각하지 않고 말을 했던 나였다. 빨리빨리 문화에서 일에 쫒겨 조급하고 빠른 말하기를 했다. 충분히 생각하지 않고 한 거침없는 말은 내 주위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곤 했다. 말이 주는 상처가 가장 아프지만 나는 애써 그것을 외면하면서 살아왔다. 때론 충고와 가르침이란 명목으로 가시 돋친 말과 감정에 치우친 말들을 많이 해왔고 상관으로써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자기 합리화에 빠져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말 그릇 크기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마음으로 사람과의 관계를 이어가고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고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적절한 이야기를 해주어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닌 상대방이 듣고 싶고 원하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내 말 그릇을 다듬고 그 깊이를 채우기 위해 마음을 비우고 진실로서 대화해야 한다.

나의 말은 옳고 너의 말은 틀리다가 아닌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고 그 입장에 대해 생각하고 말해야 하며 많은 말보다는 필요한 말을 통해 조금씩 나의 말 그릇의 크기를 키워 나갈 것이다.

김윤나 작가가 쓴 '말 그릇'이 대화와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말하기를 다듬고 각자 가지고 있는 말 그릇의 크기를 어떻게 하면 키울 수 있을지 사례와 구체적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나를 진단 하고 말하기 기술을 터득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일방적인 말하기는 쉽지만 올바른 대화는 일방적 전달이 아닌 쌍방향 교류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이 내 생각을 알아듣고 소통의 중요함을 알려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충분한 공감과 자기 자신을 반성하고 말 그릇을 다듬게 하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말그릇을 읽고나서 책장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현재 나의 말하기 습관에 대해 반성할 수 있었다. 말할 때 마다 조금씩 더 생각하고 조심해야 할 필요성이 느끼게 되었고, 사람의 마음은 나의 안쪽 어딘가의 떠돌고 있는 말을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사람이 필요한 법인데 그 시간을 나는 기다려주지 못했다. 책 속 사례들 중 나와 비슷한 상황이 여럿 있었으며 그동안 내 생각만 하고 주변 사람들에 대한 생각은 하지 못했구나, 일방적인 대화만 했고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해야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과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다.

두 번째로 단순히 말하기 중요성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말하기 기술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방법을 알려주고 능력을 키울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실제로 책 속에서 제시한 몇 가지 방법을 적용하여 대화를 이어 갔을 때 좀 더 원활하게 대화가 됐으며 나만 말하는 게 아닌 서로 '진짜 대화'를 통해 조금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말은 다듬으면 다듬을수록 그 크기가 더해지고 가치가 높아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던 시간이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사례들과 작가의 경험담을 통해 대화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하는게 좋은지 쉽게 설명함으로써 읽으면서 공감가고 설득력 있게 책을 써 내려갔다. 읽기 쉬운 책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으며 다양한 사례들이 있지만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올바른 말하기와 소통이라는 주제가 명확했다.

나는 김윤나 작가가 쓴 '말 그릇'이 대화와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말하기를 다듬고 각자 가지고 있는 말 그릇의 크기를 어떻게 하면 다듬을 수 있을지 사례와 구체적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나를 진단하고 말하기 기술을 터득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책에서 제시한 말하기 기술이 워낙 다양하여 어떤 기술을 적절히 사용 할지 판단하는 것은 책을 읽은 독자의 몫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말하는 상대방과 주변 상황을 판단하여 적절히 말하기 스킬을 사용하면 분명 자신의 말 그릇의 크기를 키우고 견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당신의 말에 당신의 그릇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