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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 생존율 향상을 위한 구피 치어 구출 준비물과 방법


 구피는 열심히 3~4주간 뱃속에서 알을 품은다음 알이 아닌 치어를 낳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알이 뱃속에서 부화하기 때문에 다른 물고기들에 비해서 부화까지 애를 쓰지만 이또한 낳고나면 나몰라라 하는 구피들이 많습니다. 열심히 치어를 낳고나서 눈에 보이면 치어를 쪼아대고 잡아먹는 카니발리즘이 많은 종이 구피이지요. 이러한 구피 습성이 싫어서 구피를 키우지 않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숨가쁜 물속 생활에서는 작은 생명들도 본능에 따라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중에 하나인것은 분명합니다. 수족관에서 기르는 구피 치어를 살리기 위한 준비물과 방법을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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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치어 구출을 위한 준비물
위 사진은 출산을 거의 마친 구피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아래쪽에 정상적으로 태어난 치어들도 있고 비정상적인 치어들도 있는데 통상 알인 상태로 태어나거나 샴 상태로 태어나거나 혹은 부화 중 등위 휘거나 하는 치어들도 꽤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낳아놓고도 어미가 눈에보이면 치어를 쏙쏙 잡아먹는 경우가 있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고 치어를 구출하고 잘 키우기 위해서 몇가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첫번째로 산란하면서 다양한 구조 및 기능을 가진 부화통(산란통)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지금 운영하는 어항은 수면위에 보강대가 있는 어항이라 특수 제작한 부화통을 사용하고 있는데 통상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부화통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물론 부화통은 넓고 물순환이 잘되고 치어가 잘 분리되면 더욱 좋습니다. 시중에 산란통으로 판매되는 제품 어느 종류라 치어의 생존률을 높일수 있습니다. 다만, 부화 하기까지 어미의 스트레스가 가중된다는 단점은 분명 있습니다.
구피치어 분리 및 구출을 위한 준비물 : 뜰채 및 스포이드
두번째로 자연산란하게 된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장비로 뜰채와 스포이드가 있습니다. 둘다 치어를 잘못 건드리게 되면 쉽게 등이 휘거나 다치는 경우가 생길수 있는 단점은 있지만 외롭게 숨어다니는 치어들을 잡아서 안전한 부화통에 옮겨두면 구피 치어의 생존률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구피치어 분리 및 구출을 위한 준비물 : 스포이드
치어 구출 및 청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형 스포이드입니다. 연장하면 60cm 이상이 되어서 대형 어항에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한마리 한마리 잡아야 하기 때문에 노력이 필요합니다. 스포이드는 평소에는 어항 바닥에 있는 이물질(사료 찌꺼기, 작은 사체, 물고기 변 등)을 제거하는데도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구피치어 분리 및 구출을 위한 준비물 : 안테나 뜰채
안테나 뜰채입니다. 망이 작은 뜰채는 관상새우를 키우시는 분들이 자주 사용하는데 구피 치어를 건져내는데에도 유용합니다. 치어이지만 재빠르기 때문에 집중력과 순발력이 필요합니다. 
구피치어 분리 및 구출을 위한 준비물 : 안테나 뜰채
안테나 뜰채를 늘린 모습입니다. 저는 자연 산란한 구피 치어를 잡기 위해서는 일반 뜰채와 안테나 뜰채 두개를 이용해서 치어를 보통 건져내는데, 보통은 한쪽으로 치어를 유인한 후 재빠르게 뜰채로 잡아내고 있습니다.
구피치어 분리 및 구출을 위한 준비물 : 구피 산란통 부화통
구피치어 분리 및 구출을 위한 준비물 : 구피 산란통 부화통
두개의 원형 망으로 주문 제작한 부화통(치어항) 입니다. 내부에 산란이 임박한 구피는 산란하면 치어가 아래로 내려갈 수 있도록 구멍이 큰 망으로 만들어져 있고, 아래 원형통은 치어가 빠져 나가지 않도록 촘촘한 망으로 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어미가 산란하면 막 나온 치어는 헤엄을 잘 치지 못해서 아래로 떨어지게 되어 어미와 분리되어 어미가 잡아먹지 못하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대부분의 부화통이 위와 같은 원리를 이용하여 만들어졌고 치어가 다시 위로 올라갈 확률은 높지 않습니다. 
구피는 보통 3~4주 정도의 임신기간을 가지고 끊임 없이 산란하게 되고 분만 직전이 되면 치어의 눈을 볼 수있고 항문이 있는 꼬리쪽이 ㄴ자 모양으로 각지고 산란관이 약간 튀어 나온 상태로 오르락 내리락 벽타기를 하는 등 불규칙 움직임이 있거나 구석에서 가만히 있는 상태를 보이면 대부분 몇일내에 산란을 합니다. 이는 몇번 살펴보면 며칠 사이 산란할 거라는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전날 저녁에 산란할 듯 해서 분리해줬더니 밤새 순산한 사진 입니다. 

구피치어 분리 및 구출을 위한 준비물 : 구피 산란통 부화통
구피치어 분리 및 구출을 위한 준비물 : 구피 산란통 부화통
구피치어 분리 및 구출을 위한 준비물 : 구피 산란통 부화통
이렇게 부화통을 이용해서 치어를 분리하거나, 어항내에서 자연산란한 치어를 스포이드나 뜰채를 이용해서 부화통에서 일정기간을 따로 키우면 치어의 생존율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치어항 운영을 통상 2달 정도 별도 키우면 탈락률을 낮추고 빠르게 크는듯 합니다. 아무래도 다른 물고기들에게 쫒기지 않고 소량씩 자주 급여하는 것이 빠르게 크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잔인하지만 두세달만 먼저 태어난 구피 치어도 갓태어난 치어는 여러번 쪼아서 잡아먹기도 하는게 물속 생태계이기 때문입니다. 

치어항에서도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합니다. 아무리 관리해도 부화통 안에는 치어들의 똥과 남은 사료가 쌓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물순환이 되도록 해주거나, 콩돌로 약하게 에어레이션 해주는 것도 필요하며, 최소 2~3일에 한번 정도씩은 부화통 내부의 이물질을 제거해 주어야 구피 치어가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습니다. 

구피의 카니발리즘은 보통 자기 새끼를 잡아먹는 것을 말하는데 보통 어항내 개체가 적은 경우에 더욱 많이 발생됩니다. 자연적인 번식으로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항내에 다양한 구조물과 수초들이 많으면 치어 생존률을 높이는데 좋습니다. 
그외에도 알비노 계열이 아닌 검은눈계열 그중에서도 풀레드글라스벨리의 경우에는 치어를 잘 잡아먹지 않는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부분도 개체 및 환경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제가 키우는 아이들도 한때 물환경이 맞지 않아 10마리 미만으로 줄었던 경우가 있는데 그때는 치어는 무조껀 따라가서 입질을 하였지만 치어가 어느정도 자라고 나서 풀어주고 개체수가 조금 많아진 다음에는 비교적 입질을 적게 하면서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리로 조금씩 바꿔서 개선할 수 있다고 하는 분들도 많으니 구피라고 해서 무조건 치어를 잡아먹는다라는 편견은 줄이셔도 되겠습니다. 

요약하면 구피는 특성상 알이 아닌 치어로 분만하지만 치어를 잡아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치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자연 분만하는 방법도 있지만 부화통(산란통), 스포이드, 뜰채를 이용하여 치어를 구출해서 부화통에서 최소한 6~8주 별도 사육하는 것이 치어의 생존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치어관리를 이한 이야기를 말씀드렸습니다. 즐거운 물생활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