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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역사의 위대한 질문,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독후감


책제목 : 사피엔스
저자/출판사/출판일 : 유발 하라리(조현욱 옮김) / 김영사 / 2015년

작가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이 철학적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작가는 생물학적, 역사적 관점에서 이 질문을 바라보았다. 그로 인해 질문은 조금 더 구체화 되었다. 인간이란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고 묻고 있다.
인간역사의 위대한 질문,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책소개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인간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인간에게일어난 세 번의 혁명이 그 시대를 가른다.

전반부에서는 인지 혁명을 통해 다른 호모 속 인간종들과 달라진 호모 사피엔스, 현생 인류를 다루었다. 이들은 다른 호모 속의 인간들과달리 언어를 사용할 수 있었다. 그 능력의 차이로 사피엔스는 다른 인간들을 배척하고 홀로 살아남아 전 지구에 퍼지게 되었다.

중반부는 농업혁명을 다룬다. 농업은 잉여 식량을 넣낳고 잉여 식량은 엘리트를 낳았으며 엘리트는 대규모 정치사회를 낳았다. 그리고 그런 거대 조직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 것은 언어로 퍼져 나가 집단이 공유한상상의 질서 덕분이었다. 상상의 질서는 현대에 이르러 점차 인류의 통합 하나의 보편적 질서를 이루려고 하고 있다.

마지막 과학혁명은 산업혁명과 자본주의의 등장 이후 촉발된 성장과 진보, 그리고 이 빠른 변화에 대응하는 탄력적 질서와 그로 인한 전쟁의 종말을 다루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 생명공학과 사이보그, 비유 기물 공학의 발전에 따라 달라질 인류의 미래를 논하였다.

작가는 인간은 무엇이냐고 되물었지만, 나의 마음속에서는 '그렇다면 인가다운 삶이란 어떤 것인가?" 하는 의문이 계속하여 들었다. 아마도 행복을 추구하는 삶이 인간다운 삶이지 않을까 싶다가도 그 행복은 상상의 질서 속에서 오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반복된다. 앞으로도 이런 질문을 계속 던지다 보면 언젠가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충균쇠라는 책이 문명 간의 차이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으로 논란과 감탄을 일으켰다면 사피엔스는 인간의 역사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으로 놀라움을 주었다. 비록 무감정한 생물학적 시각에서 바라본 인간 문명은 때때로 부정적이기도 하지만 총체적인 책의 내용은 인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첫째로, 사피엔스는 인간의 범주를 호모 사피엔스 한 종이 아닌 호모속의 여러 인간종으로 넓인 시야를 제시해주었다. 호모 에렉투스와 네안데르탈인 같은 고대 인류가 우리의 형제 격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들도 인간(Human)이라는 관점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었다.

둘째로, 인간이 세운 문명에 대해 “상상의 질서"라고 표현한 부분이 다. 도덕, 법, 종교, 국가, 그리고 돈과 회사까지, 현대사회에 존재하는 그리고 이전 문명에 존재했던 것들이 생물학적으로 따져보자면 존재할 이유가 없는 대상이며 인간만이 언어와 상상을 통해 공유한 질서라는 관점 역시 놀라웠다.

셋째로, 전반적인 인류의 역사 속에서 인간의 행복에 대해 고민한 부분이 놀라웠다. 책의 곳곳에서 한 번씩 짚어주고 마무리 부분에서 다시 한번 정리한 "인간은 진보했지만, 이 진보를 통해 더 행복해졌는가?"라는 의문은 역사를 다루는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관점이었다.
인간역사의 위대한 질문,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책소개
그래서 나는 사피엔스를 읽고 이책이 인간과 인간의 역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마지막 질문인 인간의 뇌를 컴퓨터로 옮긴다면, 혹은 육체를 기계로 바꾼다면 그것은 인간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은 미래의 인류에 대한 고민을 던져준다. 하지만 일부 논점은 근거 없이 당연하다는 듯 넘어간 부분이 종종 보인 부분은 방대한 내용을 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조금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인류는 정말로 지구를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