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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인공부화 하는 방법(포란암에서 알 분리 및 인공부화)

물생활 해보신 많은 분들이 관상새우(비쉬림프, 생이새우)도 많이 기르시는데요 구피의 번식도 재밌지만 새우의 번식도 참 경이롭고 신기합니다. 그러한 도중 소중한 포란암이 출산의 고통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럴때 정말 안타까운데요. 안타깝게 포란암이 죽은경우 인공부화 하는 방법을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관상새우의 수명은 1~3년 내외로 알고 있습니다. 다큰 포란암은 빠르면 1~3개월 단위로 포란 주기를 계속합니다. 종에 따라서 다르지만 레드비, 비쉬림프, 흑시, 생이새우, 체리새우, 블러드메리, 보아, 설화, 팬시타이거 등 대부분의 민물 관상새우(비쉬림프 종류에 관한 글은 링크 참조)는 성비가 되는데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걸리고 성비(어른 개체)가 되면 보통 3~6개월 단위 혹은 그 이하 단위로 포란과 방란을 계속 하게 됩니다.

이렇게 포란과 방란 사이클만 잘 운영되면 새우항은 폭번항이 될 수 있는데 이러한 새우 치비를 보는 재미가 물생활 하는데 있어서 큰 재미임에 틀림 없습니다. 이러한 포방란 사이클이 잘 이루어 지다가도 포란과 방란은 새우에게도 엄청 어렵고 힘든일이기 때문에 종종 중간에 죽기도 합니다. 특히, 방란(=새우 치비가 알을깨어서 나오는것)전에 어미(=포란암)이 죽어버리면 안타깝게도 얼마 방란을 얼마 남지 않은 새우 치비들은 죽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이럴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인공부화 방법입니다. 인공 부화는 보통 인공부화기를 이용하게 되는데 전문 브리더라면 필수적으로 구비해야하고 급하면 임시로 제작하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어떠한 방법이든 본인에게 맞는 방법으로 한마라의 치비라도 살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관상새우 인공부화 하는 방법

방란을 몇일 남기지 않고 죽은 극상 블러드메리 포란암입니다. 실제 설화, 보아 등 나름의 잘나가는 고가 새우는 포란암 한마리의 가치가 수천만원에 달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포란암이 죽게 되면 안타까워 하기 보다는 한두마리의 치비라도 어떻게든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의 새우도 색이 정말 좋아서 후대가 정말 기대되는 아이였는데 방란을 며칠 앞두고 의문수한 경우입니다. 생명을 태어나게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정말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포란중 죽는 경우가 정말 안타깝습니다. 
가가가
이러한 경우 선택할 수 있는 경우는 그냥 포기하고 조용히 묻어주거나 조금 안타깝지만 수술(?)을 집도해서 약간의 희망을 가지고 치비가 태어나기를 기대해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위의 포란암은 포란한지 3주 이상 되었고 알을 보시면 치비 눈도 보이기 때문에 인공부화를 하게 되면 최소한 일주일 이내에 부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인공 부화를 시작해 보기로 합니다.

인공부화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알을 분리할 수 있는 도구(핀셋, 이쑤시게 등)와 알을 별도로 물순환 시켜 줄수 있는 도구 (부화통, 에그 템블러 등)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에 인공부화를 시도해 봅니다. 

관상새우 인공부화 하는 방법_포란암과 알 분리

새우와 알을 분리하기 위해 깨끗한 플라스틱 샬레와 칼, 집게 등을 준비했지만 집에 있는 깨끗한 접시와 세척한 플라스틱 이쑤시게만 있어도 작업 진행은 가능합니다. 알을 분리하면서도 물은 촉촉하게 유지 되도록 어항물을 약간 젹서셔 마르지 않도록 준비하면 됩니다. 

관상새우 인공부화 하는 방법_포란암과 알 분리
새우 몸체와 알을 분리해 내기 시작 했습니다. 알은 한알씩 떼어내서 물속에 넣어두고 새우 사체는 잘 분리해서 화장지로 잘 싸서 매장해 줬습니다. 이렇게 한알씩 한알씩 정성들여서 알을 떼어 내 주면 됩니다. 저는 집에서 쓰는 과도와 손톱깍기 세트에 있는 집게를 이용해서 작업을 진행 했습니다. 

관상새우 인공부화 하는 방법_분리된 새우알
포란암에게서 분리한 극상 블러디메리의 새우 알입니다. 선명하게 눈이 보이는 것이 부화하는데 멀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고 인공부화 성공률이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보통 인공 부화 성공은 포란기간이 길면 길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어미가 관리하는게 최고라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관상새우 인공부화 하는 방법_분리된 새우알
이제 분리가 완료 되었습니다. 이제는 이것을 잘 부화 될 수 있도록 조치 해주면 되겠습니다. 보통 에그템블러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콩돌을 돌려주거나, 여과기의 물을 순환시켜서 어느정도 인공부화 여건을 마련해 주면 어느정도 인공부화 여건은 마련이 됩니다. 

관상새우 인공부화 하는 방법_임시거처 만들기
관상새우 인공부화 하는 방법_임시거처 만들기
새우항은 한번 정리하고 최근에 세팅해서 아직 에그템블러가 준비 되어 있지 않아 구피 부화통을 이용해서 임시 거처를 마련 하기로 합니다. 
관상새우 인공부화 하는 방법_임시거처 만들기

구피 치어 부화통(바닥면이 촘촘망으로 되어 있습니다.)을 스펀지 여과기 출수구 나오는 부분에 설치하고 지켜 보았습니다. 어느정도 물순환이 되는 구조가 형성되었으니 잘 부화해주기를 바랍니다. 물살이 쎄면 알이 충격 받을 수가 있고 물살이 너무 약하면 물순환이 되지 않아서 곰팡이가 금방 생겨서 부화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참 어려운 작업입니다. 

관상새우 인공부화 하는 방법_인공부화 시도
하루뒤 지켜보니 조금더 부화가 진행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패되거나 변질되는 알은 하얗게 변하거나, 표면에 실타래가 생기거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잘 부화가 진행되서 정말 다행입니다. 

관상새우 인공부화 하는 방법_인공부화 시도
관상새우 인공부화 하는 방법_인공부화 시도
이틀쯤 지난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경과가 좋은거 같습니다. 다행이도 치비 몇마리는 살아 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상새우 인공부화 하는 방법_인공부화 시도
사진이 흐리지만 한마리 부화가 성공했습니다. 나머지도 어느정도 부화가 되어서 본항에 풀어줬습니다만 일부는 물순환이 쎄서 녹아버린 알도 있고, 부화를 못한 알도 있지만 30여개가 넘는 알중에서 치비 10마리 이상은 부화하였으니 성공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급하게 구피치어 부화통을 이용하여 인공부화를 실시하였지만 물생활 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알을 낳는 어종이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목적으로 에그텀블러 하나쯤은 준비해놓으시는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위에 소개드린 링크로 제품 구매시 쿠팡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수수료를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포란암이 죽는 경우도 있고, 안시 알이나 구피알 및 다른 어종의 알을 인공부화하는 것은 꺼져가는 생명을 다시 살려볼 수 있는 희망인거 같습니다. 

혹시나 생이새우, 체리새우, 블러드메리, 레드비, 흑비, 설화, 레펜타, 블랙타이거, CRS, 터키옥, 갤피(갤럭시피쉬본), 블다(블랙다이아몬드), 블루벨벳, 노랭이 새우 등 모든 관상새우의 인공부화 원리는 동일하니 어려워 하지 마시고 치비라도 살려보시기를 바랍니다. 항상 모든항에서 폭번할 수는 없지만 폭번의 시작은 작은 치비, 치비 한마리를 살리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